‘모두깜언’을 읽고

‘모두 깜언이라는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지 책의 이름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. 그러나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에 비해 책은 나에게 크나큰 교훈을 주었다.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큰 사건이나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없이 잔잔하게 흘러갔다. 이 잔잔함이 흐르고 흘러서 넘치는 감동을 만든 것 같다. 김중미 작가님의 소설들은 누군가 곁에서 조근 조근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. 자연스레 시골풍경을 연상하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가는 느낌이 즐거웠다.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작가님은 정말로 강원도의 한 시골에서 사셨다. 직접 그들의 삶을 체험하며 독자들을 이야기 한 가운데로 끌어 들이신 것이 아닐까. 책을 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나는 책 속에 유정이가 되었고, 그렇게 나를 유정이에게 이입하며 마지막장까지 읽었다. 유정이가 성장한 만큼 나 또한 함께 성장하며 이 책을 마쳤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