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 서평 (제임스 C. 스콧)

사회학 수업에서 권장 도서로 제시된 `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`을 읽게 된 계기는, 단순히 학점을 위해서가 아니었다. 고등학교 시절, 역사 수업시간에 배웠던 봉건 시대의 농민 봉기나 근현대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 머릿속에 맴돌았다. 그때는 단순히 `억압`과 `저항`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으로만 역사를 이해했지만, 대학에서 사회학을 접하면서 그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사회적, 경제적 구조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. 특히, 권력과 저항의 관계에 대한 좀 더 섬세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,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책이 바로 `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`이었다. 이 책이 권력 관계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하고, 저항의 다양한 양태를 심도 있게 다룰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책장을 펼쳤다.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고도 남았다. 내가 알고 있던 역사의 단편적인 지식
…